티베트는 해발 4,000m 이상에 위치한 고산지대로, 험준한 자연 환경 속에서 독자적인 문명과 종교, 그리고 음식 문화를 발전시켜온 불교 국가이다. 그 중에서도 매년 2월에서 3월 사이에 열리는 티베트력 새해 명절인 로사르(Losar)는 티베트 불교 사회에 있어 가장 성스럽고 중요한 명절 중 하나다. ‘로’는 ‘해(年)’를, ‘사르’는 ‘새롭다’를 의미하며, 말 그대로 ‘새로운 해’를 맞는 행사다. 이 명절은 단순한 달력상의 전환이 아니라, 자연과 인간, 신(佛), 조상과 공동체의 새로운 순환을 알리는 종교적 의례로 여겨진다.로사르의 핵심은 ‘정화와 공양’이다. 새해를 맞이하기 전 티베트 사람들은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, 전통의상을 입으며, 조상의 영혼과 불보살에게 공양을 올린다. 이러한 일련의 행위 속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