말레이시아에서 하리라야(Hari Raya Aidilfitri)는 단순한 명절을 넘어, 이슬람 신앙과 말레이 전통이 결합된 가장 성스러운 문화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. 하리라야는 라마단(Ramadan)이라는 한 달간의 금식을 마친 뒤 맞이하는 축제로, 금욕과 자기 절제의 시간을 보내고 난 후 가족, 이웃, 공동체와 함께 복을 나누는 의미를 가진다. 이 시기는 말레이시아 전역이 축제의 기쁨과 경건한 분위기, 그리고 넉넉한 음식과 따뜻한 환대로 가득 찬다. 특히 이슬람의 환대 정신은 하리라야 음식문화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으며, 이 시기에 차려지는 전통 음식들은 풍요와 정성, 공동체 정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. 이 글에서는 하리라야의 종교적·문화적 의미와 더불어, 대표적인 말레이 전통 음식과 그 속에 담긴 이..